최근 와디즈, 카카오메이커스 등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신제품을 홍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새로운 화장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각광 받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일 제품으로 1억원 이상의 펀딩을 달성한 팀스노볼 김준경 대표를 만났다. ‘스노볼’을 소개한다면.냄새 원인을 제거하고 상쾌한 쿨링 효과를 선사하는 스프레이형 남성청결제다. 피부 유해물질을 99.9% 제거해주고 피부 진정 및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미국, 한국, 일본에서 특허 받은 원료를 사용했고 원료 함량도 높다. 직관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이름을 짓고 싶어 ‘파이어볼’의 반대 의미인 ‘스노볼’을 생각해 냈다. 스노볼을 만들게 된 계기는.결혼 후 아이를 가질 준비를 하면서 남자의 아랫도리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다. 불편한 냄새의 원인을 없애고 상쾌한 쿨링 효과를 주면서 피부를 진정하고 개선시켜줄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다. 내가 직접 사용하면서 고집스럽게 만들었다. 남성청결제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요새는 남자들도 관리하는 시대다. 스킨, 로션은 기본이고 화장까지 하면서 스스로를 가꾸고 있다. 그런데 남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부위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청결제는 샤워할 때 잠깐 사용하지만 스프레이는 갖고 다니면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성청결제 시장이 자리 잡기 전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것이다. 와디즈에서 1억원 이상의 펀딩에 성공했다.가격이 저렴하고 남성 제품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내서 기쁘다. 제품 특성상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장에 그냥 나가면 그대로 잊혀질 것 같기도 했다. 다양한 크라우드펀딩 채널을 분석한 결과 와디즈가 규모도 제일 크고 남성 비율이 높은 편이라서 선택하게 됐다. 데오드란트와의 차이점이 있다면.데오드란트는 땀을 억제하고 냄새를 제거해준다. 냄새를 없애준다는 부분에서는 유사하다. 인도에서도 데오드란트로 수출하길 원한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스노볼은 피부 유해물질 자체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데오드란트와는 조금 다르다. 정식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은.반응은 굉장히 좋다. 특히 크라우드펀딩과 성격이 비슷한 채널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채널별 인기 베스트에 오르기도 하고 소셜커머스에서 라이브방송도 진행했다. 패키지도 고객 의견을 반영해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으로 리뉴얼했다. 고객들의 의견은 진리라고 생각하며 불편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대적으로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는 크지 않다.여자들은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살 수 있는 것도 많지만 남자들은 하고 싶은 게 많아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남성화장품의 구매 비율은 남자가 60~70%, 여자가 30~40% 정도인데 둘 다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높다. 그동안 남성화장품 시장이 커지지 않은 것은 여자화장품 시장처럼 좋은 제품들이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야 남자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향후 출시 예정인 제품을 소개한다면.보디워시와 두피 열 내리는 스프레이를 준비 중이다. 고객들에게 원하는 제품을 설문조사한 결과 1~2위를 차지한 제품들이다. 보디워시는 각질 및 유해균, 냄새를 한꺼번에 제거해주는 올인원 남성청결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두피를 32도로 유지해 탈모 원인 중 하나인 두피 열을 감소시키는 제품도 있다. 스트레스 받거나 열이 날 때 뿌려주면 머리를 냉장고에 넣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스노볼은 관리하는 남자들의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소외됐던 남자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헤어, 피부, 섹스, 털 등 다양한 분야별로 남성들의 신체 변화를 아우르겠다는 목표다.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남성들이 불편을 느꼈던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양혜인 기자 | hiyang@beautynury.com출처: http://www.beautynury.com/m/news/view/84636